By Ho, Yung Joo

abby_old.png

Dear Korea,

You are the loss we have learned to suppress.

You have created a society where you do not hide the fact that you deem women to be second-class citizens, lacking full autonomy over their reproductive health and their own kin. You have justified the act of ripping families apart, using children to build relationships with countries more powerful than you. You have supported white supremacy by telling infertile couples in the west that their economic statuses make them more deserving to raise the children of the capable and tenacious women from your own land.  

You have taken the most basic and primal birthrights from us and then sent us away, covering your tracks by calling it “adoption.” You, who would prefer that we call you the “motherland.” You are the reason for our fear that anything could go wrong at any moment, because we know from experience that the law of a land can cause a child to lose everything before they even learn to talk. You kept children just long enough to draft the required paperwork that sent us away.

You are trauma incarnate. But despite your unforgivable crimes and your very personal betrayal, I have returned to you and find that you are still home.

You are the place where I belong. You are the broken and missing pieces inside of me. You are the air my lungs have been cut from. You are the source of nourishment I craved.  

And now, you have created a space for the banished children to return, for the shattered mothers to grieve, for the first families to remember. You have welcomed us home with Omma Poom. You have created a space for all of us and this acknowledgement is a start, a validation of our experience, and a sign of some growth and maturity. You still have a lot of work to do.  

So I challenge you eliminate the shame associated with being an unwed mother, a young widowed mother, an underage mother, a first mother, a poor mother, an orphan, a fatherless child, an adoptee, an adoptive parent, and all of the other titles that you have previously deemed unworthy of your compassion. I challenge you to provide comprehensive sexual education, consent education, accessible birth control, and reproductive freedom to all of your citizens. I challenge you to make the process of birth search simple for adoptees and first families. And I challenge myself to stick with you, to work with you to make sure that you are a better place for the children you raised as your own, for my half-sister and brother, and for all Koreans who know your embrace as home.  

With love and accountability,

Ho, Yong Joo



대한민국 귀하

우리는 당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실감 자체를 억눌러 잊고 사는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당신은, 여성으로부터 임신 및 출산, 또 자신의 자식에 대한 독자적인 결정권을 박탈하여 그들을 이등시민으로 전락시키고도 그 사실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든 당신입니다. 당신은, 가족을 찢어서 분산시키고,  어린애들을 당신보다 더 힘센 강대국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이용한 당신입니다. 당신은, 자기 땅의 끈질기고 능력있는 여성들이 낳은 자식들을 기를 자격이, 단지 경제적으로 우월하다는 이유로, 서구의 불임부부들에게  더 있다고 말함으로써 백인우월주의를 지지해 온 당신입니다. 당신은, 우리한테서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생득권을 빼앗고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멀리 보내 버렸습니다. 우리가 자기를 “모국”이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는, 바로 그런 당신이 말입니다.

바로 당신때문에 우리는 늘 언제 뭐가 어떻게 잘못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한 나라의 법으로 인해, 어린애가 말도 미처 배우기 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떄문입니다. 당신은, 우리들을 보내 버리는데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 바로 그 시간 만큼만 우리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트라우마의 화신입니다.

그렇지만, 용서받을 수 없는 당신의 범죄행위와 인간적인 배신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에게 돌아왔습니다. 와보니 당신은 여전히 나의 집이군요. 당신은, 내가 속하고 머물어야 될 곳입니다. 내 속의 망가지고 없어져 버린 조각조각들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내 허파가 들이마셔야 할, 그럼에도 차단되어 버린 바로 그 공기입니다. 당신은 내가 그렇게도 갈구하던 영양분의 원천입니다.

이제, 당신은 추방된 어린애들이 돌아 올 수 있고, 산산조각이 난 어머니들이 슬픔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첫가족이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엄마품”을 통해, 집으로 잘 왔다고 우리들을 환영했습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렇게 인정한 것 자체가 바로 시작입니다. 우리 경험의 진실성을 인정한 것이며, 당신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도전을 해 봅니다. 미혼모, 젊은 과부, 미성년모, 첫엄마, 빈곤모, 고아, 편모아동, 입양아, 입양부모, 그리고 이제까지 당신이 인정을 베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왔던 그런 이름을 단 모든 사람들, 그들이 겪어야 했던 수치와 모욕을 다 없애 보라고,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당신에게 도전을 해 봅니다. 당신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철저한 성교육, 동의 교육, 피임방법 제공, 임/출산의 자유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당신에게 도전을 해 봅니다. 입양인들과 그들의 첫가족에게 출생관계 조사 과정을 쉽게 해 줄 수 있겠느냐고.

그리고 나 자신에게는 이렇게 도전해 봅니다. 당신밑에서 당신 자식으로 자란 어린이들과 나의 이복/이부 형제들, 그리고 당신의 품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는 당신 편이 되어서 끝까지 당신 옆에서 같이 노력해 보겠다고.

사랑과 책임감을 담아,

호 용주

Minyou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