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ristopher Hollstein, born Park Joon Soo
Dear Parents,
I was born Park Joon Soo in January, 1982. I am an adult with a family of my own and I often think about how hard it must have been to be apart from your child. The decision that was made must have been difficult but know that I reserve no judgment.
I love you forever and ever. You gave me life and bore me into this world. And though I am not an exceptional person, my own life has been one of ups and downs, love and loss, acceptance and rejection, good company and isolation.
I am a relatively quiet and reserved person. I love my family but I’m only human. I’m not the perfect husband or father but I do the best that I can. I love movies and video games. I’ve had many jobs but ultimately I am still finding my way, career-wise. At heart I am a filmmaker. I love my adoptive family but as I became an adult I grew more distant, both physically and emotionally, from them.
When I was much younger, a teenager, going through the angst and pain and emptiness of not understanding how to cope with the emotional torrent inside of me I would call to you. I would scream for your forgiveness at the pitiful result of so much sorrow that I couldn’t bear. I got older. I figured on how to handle my emotions to the bare minimum to be functional everyday. I am both strong and weak at the same time. Sometimes my soul feels so full of light and love and other times it’s a void of unforgiving darkness.
Someday I will come back to Korea and experience what I need to experience and go where I need to go to feel a sense of closure or acceptance with my life.
It’s been so long that I fear that there is nobody left in Korea that will remember me. The family that fostered me, the people that cared for me in the police station or the orphanage, the person that accompanied me on my flight to the US. They may all be shadows that I can only pass through.
Please know, not just you, my parents, but all parents of adoptees, there is no hate or malice or anger in our hearts towards you. I want you to know that you have no reason to feel shame or failure. I want you to know you will always be a part of me and I will carry you wherever I go. And you will live forever inside of me.
Christopher “Park Joon Soo” Hollstein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는 1982년 1월에 태어났고 이름은 박준수에요. 이젠 어른이 되어 저의 가족이 생겼는데 자기 아이와 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자주 생각합니다. 그 결정은 아주 힘드셨겠지요. 제가 어떻게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엄마 아빠를 영원히 사랑해요. 제게 생명을 주시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셨으니까요. 전 아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살면서 이런 저런 부침이 있었어요. 사랑하기도 하고 실연을 하기도 하고,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버림을 받기도 하고, 친구가 있다가 또 혼자 보내기도 하다가요. 전 성격이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이에요.
저는 제 가족을 사랑하지만 평범한 한 인간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편이나 아버지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 하죠. 영화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해요. 살면서 많은 직업을 가졌었고 지금도 저한테 맞는 일을 찾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영화를 만드는 일을 가장 좋아해요. 제 양부모님은 무척 좋은 분들이셨지만 제가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몸도 멀어지고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십대일 때에, 제 속의 분노와 고통과 절망이 저를 휘감을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때 당신을 부르곤 했어요. 참기 어려운 슬픔으로 제가 실패를 했을때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저는 커나갔어요. 날마다 제 감정을 가까스로 조절해 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어요. 저는 강하고 또 동시에 약한 사람이에요. 때로는 제 영혼은 사랑과 빛으로 가득차 있지만 또 때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어둠으로 텅 빈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제가 경험해야 할 것들을 거쳐가 보고 싶어요. 그래야 무언가 제 인생에서 중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는 저를 기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저를 돌보아 주셨던 위탁 가정, 경찰서에서 저와 함께 해 주셨던 사람들, 고아원, 그리고 저를 미국으로 데리고 오셨던 분들 말이에요. 그 분들이 제 기억속에서 이제 점차 잊혀져 가는 것 같아요.
제 부모님 뿐만 아니라 모든 입양인들의 부모님들은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희들 마음속에는 여러분들을 향한 미움이나 화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미안해 하지도 말고 실패했다는 부끄러움도 느낄 필요가 없어요.
엄마 아빠는 영원히 저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남으실 것이에요. 제가 어디가든 엄마 아빠와 함께 다닐 거에요.
엄마 아빠는 제 안에 영원히 사실 거에요.
2018 년 9월 크리스토퍼 “박준수” 홀스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