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e Meyer

 

January 30, 2014

Somewhere in Bucheon

Gyeonggin Province, Republic of Korea


Dear Mother:

I haven’t thought about you for most of my life. When I was adopted I set aside my life in Korea for a new life in America. So I understand if you haven’t thought about me too. For me it was easier to forget and bury my feelings. Maybe the same is true for you. Deciding to look back and face my adoption was a difficult choice. I’ve blocked those thoughts for so long. I was afraid of them. I was afraid of being hurt. The process has been sad, exciting, tense, frustrating, and more. Most importantly the journey has been rewarding. And so, I decided to search for you.

Let me tell you about my life up to this point. After father died, my older brother (MinSoo) and I were turned over to the authorities and placed in separate foster homes. Luckily my brother and I were adopted by the same family in America so we were able to grow up together. My father’s name is Scott and my mother’s Lucy. They had already adopted a Korean baby girl before my brother and I were adopted so I gained a sister. Her name is Sara. MinSoo was renamed Mark and I was renamed Joseph. My family calls me Joe. I was given every opportunity. I went to the best schools, studied music, and played sports. My favorite sport was basketball. After high school I went to the University of Wisconsin and got a degree in civil engineering. Now I have a good job working for the local government. I’m not married and don’t have any kids. But I’m hoping to meet the right woman and start a family soon. Mark (MinSoo) struggled with drugs and violence as a teenager. His choices ultimately led to prison. After he was released, I believe he feared for his life and ran away. I haven’t seen him for many years.

I don’t want to be a burden to you, and I don’t want you to feel like you owe me anything. Life has been good to me. I’m happy and healthy. I’ve never had much hope in finding you so if you’re reading this letter I consider my birth search a complete success. I am curious though, and would like to know who you are and about my father. It took me a very long time to decide to search for you, so I understand if you need time to think about it. If you feel comfortable please write to me, and if not, remember that your son is well.

Very truly yours,

Joe Meyer

 

 

사랑하는 엄마에게

지금껏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엄마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았어요. 입양되었을 때 한국인으로서의 제 삶은 끝이 났고 미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죠. 그래서 엄마 역시 제 생각을 별로 하지 않으셨더라도 이해해요. 제 입장에서는 지난 감정들을 묻어두고 잊고 사는 것이 더 쉬었어요. 엄마도 그랬겠죠. 과거를 돌이켜 저의 입양에 대해 회상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어요. 아주 오랫 동안 제 과거를 잊고 살았거든요. 그러한 기억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상처 받을 것이 두려웠죠. 그 일은 제게 슬픔이었고 초조함과 긴장감, 좌절감 이상의 더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게 했어요. 그래도 엄마를 찾아보기로 결정했어요. 이 여정이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 삶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아빠가 돌아가신 뒤 민수형과 저는 각기 다른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어요. 그래도 행운이었던 건 형과 제가 미국에 있는 한 가정에 나란히 입양되어 함께 자랄 수 있었다는 거에요. 아버지 성함은 스캇이고 어머니 성함은 루시에요. 그 분들은 저와 형을 입양하기 전에 이미 한국인 여자아이를 입양해서 기르고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사라라는 여동생이 생겼지요. 

민수형은 마크가 되었고 저는 조셉이 되었어요. 가족들은 저를 조라는 애칭으로 불렀죠. 제게는 매우 많은 기회가 주어졌어요. 예를 들면, 최고로 좋은 학교에 갔고 음악을 공부했으며 운동을 했죠. 그 중에서도 저는 농구를 가장 좋아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위스컨신 대학에 진학해서 건설 분야에서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저는 시 정부를 위해서 일하는 좋은 직장을 갖고 있어요. 결혼은 아직 안했고 자녀도 없어요. 하지만 제게 꼭 맞는 좋은 여자를 만난다면 곧바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민수 형은 십대 때 방황을 했어요. 폭력에 마약에도 손대다가 결국 감옥에 갔고, 출소한 뒤론 오랫동안 형을 만나지 못했어요.

엄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또, 엄마가 제게 미안해하는 것도 원치 않구요. 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엄마를 찾는 일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출생 기록을 완벽히 찾아서 엄마가 저의 편지를 읽어 보기를 바라고 있어요. 엄마와 아빠에 대해 알고 싶고 궁금한 것이 많아요. 사실 엄마를 찾을지 말지 굉장히 오랜 기간 고민했고, 그렇기 때문에 엄마 역시도 저와 연락하는 것에 대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걸 이해해요. 그래도 만약 괜찮으시다면 제게 답장을 해주세요. 적어도 기억해주세요. 엄마의 아들은 잘 지낸다는 것을요.

2014년 1월 30일

대한민국 경기도 부천에서

엄마의 아들 조로부터 (일리노이즈주 미국 )

 
Minyou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