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 Deok Young (전덕영)

 

Dear Jeon Ok Soo,

There are three women in this world that I love the most. There are three women in this world that I want to make the proudest of me. One of them raised me, one of them I married, and one of them I may never meet.

“I Will Bring You Seaweed Soup”

We may never meet. I may never look into your eyes. I may never be able to put your hand in mine. I may never be able to properly thank you for what you did for me. However, I am now old enough to know that you ate seaweed soup for me. I am now old enough to know that on the day you found out that you were carrying me you could not go to my father, you could not go to his mother, you could not go to your mother. I am now old enough to know that there was no straw rope laced with chili peppers to be tied to your doorframe. There was nobody to tend to your needs. There was no father-in-law to name me a name that would carry a “wish” for my life.

Yet, I am now old enough to know that you ignored negative events and only thought good thoughts, for I am blessed far beyond what I deserve. I am old to know that you looked at only beautiful things while carrying me, for I am devastatingly handsome. I am old enough to know that you ate only unblemished foods while carrying me, because I am healthy as an ox. I am old enough to know that you did not eat tofu, for I am a man that will never fall apart. I am old enough to know that although you may never have carried me on your back, our hearts align and always will. Finally, I am now old enough to know that you died a social death that day, and you did so hoping and praying that it would lead to a better life for me. So, when we meet again, whether it is in this life or the next, I will bring you seaweed soup and we will sit in the stillness and eat it together. Thank you for eating seaweed soup for me.

Eternally Yours,


Jeon, Deok Young

 

 

사랑하는 엄마 전옥수님에게


이 세상에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세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나를 자랑스러워해주기를  바라는 세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한 명은 나를 길러주었고, 한 명은 나와  결혼했고,

한 명은 아마 내가 결코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엄마, 제가 미역국을 갖다 드릴께요”


우린 아마 결코 만나지 못할 거에요. 당신의 눈 속을 바라볼 수도 없겠죠. 당신의 손을 잡을 수도 없을 거에요. 당신이 제게 해 준 일에 감사하다고 말할 수도 없을 거에요. 하지만 나는 이제  엄마가 나를 위해 미역국을 먹었을 거라는 걸 알만한 나이가 되었어요. 엄마는 나를 가진 걸 알면서도 아빠나 아빠의 어머니, 엄마의 어머니에게도 갈 수가 없었죠. 나는 이제 알아요. 엄마는 나를 낳고 문 앞에 금줄도 걸 수 없었겠죠. 아무도 엄마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내 이름을 지어주고 나를 위해 복울 빌어줄 시아버지도 없었어요. 엄마한텐.

나는 이제 알아요. 엄마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을 멀리하고 좋은 생각만을 하셨죠. 저한테는 분에 넘치는 축복이었어요. 나는 이제 알아요. 나를 가졌을 때, 엄마가 아름다운 것만 보셨다는 것을. 그래서 제가 이렇게 잘 생겼잖아요. 나는 이제 알아요.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 흠결하나 없는 음식만 가려 드셨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황소처럼 튼튼하죠. 엄마는 두부를 안 드셨을 거에요. 저는 결코 부서지지 않거든요. 난 알아요. 엄마가 나를 업어주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심장이 나란히 있다는 것을, 영원히 그럴 거라는 것을. 나를 낳은 날, 엄마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지만 나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이셨죠.

엄마. 이번 생에서든, 혹은 다음 생에서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제가 미역국을 가져다 드릴께요. 우리 아무 말 하지 말고, 그저 같이  앉아서 함께 미역국을 먹어요. 나를 위해 미역국을 먹어줘서 고마웠어요. 엄마.

영원한 엄마의 아들

전덕영 드림

 
Minyoung Kim